Apr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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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그리 좋지 않다. 그리 나쁘지도 않다. 4월 10일 목요일 오후 4시 7분.
머리 속에서는 많은 것들이 스쳐지나간다. 쉬는 수요일 끝없이 꿈을 꾸었다. 꿈에서
깨어나보면 아무도 없다는 것이 스쳐지나지만,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사진을 시작하게 된
이후로 더욱 더 현실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현실적이라는 말은 곧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믿고 싶은게 지금이다.

어제는 비가 왔다. 나는 잠을 자면서도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걱정 아닌 걱정과
고민을 해야한 나이에 접어들고 있다.
마음속에 움직이고 있는 그것이 이끌어줄지 아니면,
모르겠다. 정답이 없다는게 삶에는 정답이 없다는게 가장 두렵기도 하고
어려운 문제이다. 부딪히고 멀어지는 모든것들이 쉽지만은 않다.

뜻대로 움직이는것과 생각하고 계획한대로 실천에 옮길수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 해당하는 사항일지.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고 충족되지 못한 그러한 것들은 충족 시켜달라
요청을 하고 있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즐겁지 않다.
여러번 지우고 다시 쓰고 다시 생각하고 다시 마음을 다 잡고,
다시금 찍고 다시금 삭제하고 반복되는 흐름에서 무엇을 놓치고
무엇을 얻을수 있는 것인지.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