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35분을 지나고 있다. 창문 밖 세계는 아직 고요하고
어둠은 내 공간 가득하다. 컴퓨터 모니터에서 나오는 불빛에
의지한채 시린 발을 동동거리며 뭘 하고 있는건지,
참
이런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내 생에 첫 전시 기대반
걱정반이 아니라 걱정만 가득하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말을
배우고 배운말을 처음으로 뱉어 놓았을때, 사람들의 기대와 반응을
나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결코 나쁘지 않은 반응을 얻었을 것이다.
지금 나는 이제 처음 말을 하려고 준비중에 있다.
그 방법론이 사진이 되었지만, 처음으로 무언가를 말하고자 하고 있다.
옹알이를 긴 시간 많이 헤매면서 지금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다른 누군가 앞에서 유창하게 유식한 말도 섞어가며
말하게 되는 날이 오듯이
언젠가는 지금의 고민들이 하찮고 쓸데 없는 날들이였다고 피식
웃어줄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지금은 아직 밤이다. 해가 뜰려면 아직 꽤 남았다.
Nov 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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