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존재해야만 하는 것일까?
해결할 수 없는 물음에 지쳐 오늘 하루도 힘겹게 끝을 맺으려든다.
존재에 대한 의무감은 이결낼 수 없을 만큼의
역겨움을 가져다 준다. 이미 끝이 정해져 있는 모든것들에
모든 것을 내던질만큼 가치가 있는 것일까. 자본주의 체제에서 생산과
소비 활동은 당연한 순환과정으로
받아들여져야겠지만, 나에게 있어 순환은 단지 존재의
사유를 단축시키게끔 하는 물질적인 이론에
불과하다.
헤아릴수 없는 날들의 연속상에 몇번씩이나 교차지점을 가로지는
그이는 또 다시 좌절을 안겨다준다.
어떤 행동도 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도 아닐것이고,
저것 또한 적절한 그 무엇이 아니다.
자본이라는 역겨운 순환 과정을 지독히 온 몸으로 막아내려
하면서 역설적으로 행동하는 난 과연 무엇인가.
끝없이 생각하다보면 언젠가 해결 방안이 나타날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헛된 기대감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아야한다. 기대란 곧 실망이라는 사실을.
숫자 놀음이 더 이상 싫어지려한다.
무엇을 위해 움직여야하는지 지금은
끝없는 추락만이 존재할 따름이다.
Subscribe to:
Posts (Atom)